숙명여자대학교 도서관|세계여성문학관

9/12~9/24일 영화는 <햄릿>

상영시간: 평일 오후 2시, 7시. 토요일 1시

- 영 화 평: 기초교양학부 황영미 교수

<햄릿> (1948| 15세이상관람가 | 155분)

비극적이고 철학적인 주제를 흥미롭게 엮은 로렌스 올리비에의 <햄릿>은 세익스피어의 『햄릿(Hamlet)』이 원작이며, 비극적 운명에 의해 고뇌하는 햄릿의 모습의 재현에 초점 맞춰져 있다. 이 영화 외에도 1990년 프랑코 제피렐리가 감독하고 멜깁슨이 주연한 <햄릿>은 복수극에 초점 맞춰져 있어, 철저한 복수와 응징의 기회를 노리는 용의주도한 행동파 햄릿의 캐릭터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1996년 캐네스 브레너가 감독하고 주연한<햄릿>은 원작의 대사를 그대로 살려 문학성을 강조하되, 무대를 19세기 유럽 국군주의 체제의 왕궁으로 옮겨 놓아 화려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이러한 영화들과는 달리 로렌스 올리비에의 <햄릿>은 미궁에 빠져 있는 햄릿의 심리를 잘 드러내고 있다. <햄릿> 영화의 오리지널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영화는 작품성도 높고 원작을 잘 살린 영화로 손꼽히지만, 감독이 주연을 맡아 청년 햄릿의 느낌은 좀 덜한 편이다.

다음 주 영화: 톨스토이의 역작을 영화화한 <안나 카레니나> (기초교양학부 황영미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