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2층 DICA Plaza 내 "홍은원영상자료관"에서 한 주에 한 편의 영화를 상영합니다.
- 9/9~9/21 상영영화는 <마이웨이>
- 상영시간: 평일 오후 2시, 토요일 1시
- 영 화 평: 의사소통센터 황영미 교수
마이웨이 (2011/ 15세 관람가/ 137분)
<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전쟁블록버스터로 천만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강제규 감독이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과 한국과의 관계를 소재로 한 또 한편의 전쟁블록버스터 <마이 웨이>를 만들었다. 이 영화는 노르망디 작전에 성공을 거둔 연합군이 독일군복을 입은 한국인을 만나게 된 사건을 바탕으로 하여 일제강점기 세계 전쟁에 휘말린 한국인의 입장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1938년 경성에서 제 2의 손기정을 꿈꾸는 조선청년 준식(장동건)과 일본 최고의 마라톤 대표선수 타츠오(오다기리 조)는 어릴 적부터 경쟁적인 달리기 선수로 자라왔다. 달리기 결과에 대한 부정 심판에 항의하다 준식은 일본군에 강제 징집되고 우연하게 일본군 대위가 된 타츠오와 다시 만나게 된다.
이 영화는 두 사람이 중국에서 포로가 되어 소련군에 편입되고 전쟁통에 독일군의 포로가 된 후 다시 독일군이 되어 노르망디에 이르는 그야말로 세계전쟁을 몸소 겪는 과정을 보여준다. 블록버스터답게 많은 제작비를 들여 찍은 전쟁신이 임팩트가 상당하고 한일관계를 개인의 삶 속에서 보여주는 점이 돋보여 2012년 베를린 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되었다. 베를린 현지에서의 반응도 상당히 좋았으나, 우연적 요소가 남발되는 단점으로 인해 한국에서는 크게 흥행하지 못했다.
그러나 주조연의 연기가 골고루 좋았고, 특히 살아남기 위해서 윤리를 저버려야 했던 종대(김인권) 캐릭터는 극적 캐릭터를 잘 살려 실감을 더한다.
▶ 다음 주 영화 : 석궁 사건을 소재로 한 정지영 감독의 사회비판적 영화 <부러진 화살>(의사소통센터 황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