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도서관|세계여성문학관

<올드보이>


2004년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올드보이>는 제 3회 대한민국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하여 5관왕에 올랐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입니다. 흔히 작품성이 있을 경우에 대중들에게 외면받기 쉬운데, <올드보이>는 예외적으로 관객동원도 상당히 많이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일본의 만화 <올드보이>가 원작입니다. 일본사람들은 기리(義理)라고 하여 은혜를 입으면 꼭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에 따라 원한 역시 복수로 갚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릴 적 동창생에게 창피를 당했다고 이를 원한으로 삼아 사설감옥에 가둬놓는 복수를 하는 발상이 가능한 것입니다. <올드보이>는 원작에 근친상간, 엘렉트라 콤플렉스 같은 신화적 코드를 적용하여 독특한 작품을 만들어 세계에서 인정을 받았습니다.

< 올드보이>에는 박찬욱 감독의 독특한 미장센이 돋보이며, 레게머리를 한 주연 오대수 역의 최민식은 더 이상의 배역이 없을 정도로 열연을 하였습니다. 특히 오대수가 복도에서 만나 사람들과 벌이는 장도리 액션은 롱테이크로 찍어 오대수의 분노를 긴장감 있게 드러냈습니다. 예술에 있어 독창성은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올드보이>는 인간본연의 심리를 독창적인 화면으로 구현하였기에 여러 번 보며 그 의미의 깊이를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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