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러너> (1982)
SF액션 영화는 미래 사회를 그리고 있는데, '미래'라는 시간인식 자체가 철학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SF액션 영화는 대부분 철학성을 띄고 있습니다. 특히 리들리 스코트의 <블레이드 러너>는 묵시론적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는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미래의 황량하고 암울한 지구를 배경으로 우주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지구로 침투한 인조인간(리플리컨트)과 이들을 죽이는 전문경찰(블레이드 러너)과 벌이는 사투를 중심으로 그리고 있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내용을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입니다. 지금까지 80년대 최고의 비주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개봉당시에는 대중에게서는 물론 평단에서조차 별반 인정받지 못했던 '저주받은 걸작'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2019년 400층의 높이가 되는 건물로 가득찬 LA거리는 음습하고 어둡습니다. 기계문명에 찌든 미래상, 여러 가지 암시와 상징이 넘치는 화면과 대사들, 비관적인 미래사회의 모습을 그린 장면 만으로도 영화사에 남는 작품입니다. 블레이드 러너인 데커드(헤리슨 포드>는 지구에 침투한 리플리컨트를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마지막 남은 이 4명을 제거하고 데커드는 사랑하는 레이첼과 떠납니다. 여기에서 데커드가 인간이냐 데커드조차 리플리컨트냐에 대한 논란이 남아 있습니다. 감독은 이 내용을 암시에만 그치게 해 둠으로써 관객의 다양한 해석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 DVD 찾아보기:
블레이드 러너 [비디오녹화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