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도서관|세계여성문학관
<론서바이버> (2014/ 15세 관람가 /121분)
전쟁은 국가가 하고, 전투는 군인이 한다. 전투를 온몸으로 체험하는 것은 국가가 아닌, 군인이다. <론서바이버> 영화 속 실감 나는 전투 장면은 우리가 전투에 참여하는 군인이 된 듯한 느낌을 준다. 전투하는 군인은 네 명에 불과하지만 여느 전투 장면 못지않은 박진감으로 몰입하게 된다.
이 영화는 탈레반 부사령관 ‘아마드 샤’를 제거하기 위한 작전을 그린다. 2005년 아프가니스탄 산악지대에서 펼쳐진 소위 ‘레드윙 작전’에서 4명 중 혼자 살아남은 자의 애도의 진혼곡이다. 이 영화는 전쟁 중 일어나는 윤리적 문제를 화두로 내세웠다. 네 명의 군인은 아프가니스탄 산악지대 숲 속에 투입된 마이클 머피(테일러 키치 분) 대위와 세 명의 하사관이다. 정찰 전문 매튜(벤 포스터 분), 통신 담당 대니(에밀 허시 분), 의무병이자 저격수 마커스(마크 월버그 분) 하사다.
이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겨우 혼자 살아남게 된 마커스가 아프가니스탄 숲 속 마을 사람들에 의해 구조되는 장면이다. ‘내 집에 온 손님은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켜낸다’는 아프가니스탄의 ‘파시툰왈리’ 전통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눈앞에 둔 마커스를 구해주고 끝까지 보호해주는 굴라브와 마을 사람들의 모습은 안타까움과 함께 감동을 자아낸다. 살아남은 마커스는 이 이야기를 소설로 써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고, 영화의 엔딩에서 이 전투로 희생된 실제 군인들의 사진이 나열될 때는 절로 애도의 눈물이 흐른다.
▶ DVD 찾아보기:론 서바이버 [비디오녹화자료]
▶ 다음 주 영화 : 권선징악의 영웅 시리즈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의사소통센터 황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