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도서관|세계여성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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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원> (2014/ 15세 관람가 /127분)
최근 한국 사극의 비주얼이 날로 향상되고 있다. 일단 의상, 궁궐 건물, 색감 등 많은 사극영화에서 이미 그 수준을 높였다. 그러나 상의원은 다룬 주제답게 의상이 압도적이다. 당시의 의상의 복원을 넘어서 퓨전한복까지 다채롭게 등장시킨다. 게다가 콤플렉스로 가득한 인간의 심리와 사랑이라는 멜로 코드까지 합쳐져 있으니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동안 이원석 감독의 재기발랄한 연출력이 중후한 사극에서 어떤 매력을 펼칠지 자못 궁금하기도 했다. 이원석 감독의 <남자사용설명서>과 정통사극은 어딘가 매치가 되지 않는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고 볼 수 있다.
30년간 상의원에서 왕의 옷을 지어온 조돌석(한석규)은 천민에서 양반신분이 된다. 그러나 갑자기 궁의 옷을 짓게 된 기방의 침선비 이공진(고수)는 기발하며 자유롭고 아름다운 한복을 지어 조돌석의 질투를 한 몸에 받게 된다. 공진은 왕(유연석)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왕비(박신혜)와 멜로라인을 형성하기도 한다. 그녀의 아름다운 옷은 사랑의 마음으로 지은 것이다.
그러나 이원석 감독의 재기발랄함은 정통사극과 어울리지 않았고, 연기자들의 탁월한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의 외면을 받았다.
▶ DVD 찾아보기: 상의원 [비디오녹화자료]
▶ 다음 주 영화 : <비포 선라이즈>의 감독 리차드 링클레이터 와 에단호크가 만나 가족의 모습을 시간이 지난 그대로 과정을 보여주는 <보이후드>(리더십교양학부 황영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