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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2/4 ~ 2/15)

작성자
최은주 [**ohi@sookmyung.ac.kr]
작성일
2013-02-13
조회
195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2007)

톰 튀크베어 감독의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는 여러 면에서 문제작입니다.  우선 패트릭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가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된 지 10년이 넘도록 작가가 영화화를 허락하지 않았는데, 톰 튀크베어 감독에게는 허락되었다는 것입니다. 톰 튀크베어 감독은 1998년 <롤라 런>이라는 영화로 알려졌으며, 현란한 편집기법과 독특한 화면, 강한 개성과 사유가 담긴 메시지를 구현하는 뛰어난 독일감독입니다.

원작 『향수』에는  여러 가지 코드가 깔려 있습니다. 자신의 냄새를 지닌지 못한 그루누이가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로부터 생선좌판에 버려지는 충격적인 내용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의 시대배경은 18세기입니다. 쥐스킨트는  근대과학 정신이 가장 팽배하기 시작했던 18세기를 배경으로 데카르트의 근대 이성중심주의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냄새라는 감각이 지성과 이성을 조롱하며 그 위에 군림하게 되는 과정을 천한 신분인 그루누이를 통해 그리고 있습니다. 또한 종교적 코드도 갈려 있습니다. 당시 부패했던 종교지도자들을 비판하며, 살인자인 그루누이가 향수 하나로 사람들에게 ''''천사''''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수많은 여성을 살해하고 얻은 향수가 도덕적으로 비판받지 않을 수 있을까요? 부모에게도 버려지고 사람들에게도 버려졌지만 그의 천재성만은 그 악조건 속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소설은 그루누이의 탄생부터 시간 순서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영화는 그루누이가 살인자로 체포되어 광장에 있는 사람들 앞에 사슬에 묶인 채 끌려나오는 것부터 시작되고 이후 플래시백되어 그루누이의 탄생과 성장이 진행됩니다. 영화는 원작에서의 사유의 깊이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뛰어난 영상미와 적절한 음악으로 그누루이의 심리를 더이상이 없을 정도로 잘 영상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프닝에서 그루누이의 코만 밝게 비추는 장면에서 시작하는 것이라든지 아름다운 로르의 모습을 화면에 담아내는 장면이라든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넘치는 구성 등이 높이 살 만합니다.

▶ DVD 찾아보기: 향수 [비디오 녹화자료]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 / Special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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