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도서관|세계여성문학관
<테이크 쉘터> (2013/ 청소년관람불가 /118분)
1978년생 미국 신예 감독 제프 리콜스는 심오한 깊이를 지닌 영화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머드>가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세계의 관심을 모으기 이전 <테이크 쉘터>라는 환경영화로 제64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대상, 국제비평가협회상, 극작가협회상 동시에 수상했다. <테이크 쉘터>를 통해 신예감독답지 않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불안에 휩싸인 현대사회의 한 단면을 그려내며 기존의 할리우드 영화와는 다른 신선한 매력을 선사했던 것이다.
<테이크 쉘터>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종말을 직접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종말에 대한 불안감으로 종말을 상징한다. 대기오염으로 인해 황색비가 내리며 오염된 구름떼가 집 앞으로 몰려오는 것은 주인공인 미국의 오하이오에 사는 건설현장 매니저인 커티스(마이클 섀넌) 꿈에서 제시될 뿐이다. 게다가 그의 어머니는 정신병원에 있다는 설정이 있어서 이 또한 커티스의 정신병적 징후로 보이게 한다. 애완견이 갑자기 팔을 물어뜯고, 좀비 같은 사람들이 자신과 어린 딸 한나(토바 스튜어트)를 해치려 들기도 한다. 그는 곧 세상을 끝내버릴 거대한 폭풍우가 온다는 것을 예감하고 무리하게 대출까지 받으면서 방공호를 만든다. 그의 아내 사만다(제시카 채스테인)와 주변사람들은 그가 미친 것이라고 단정한다.
하지만 이 불안감은 마지막에 현실로 드러나면서 우리에게 큰 경고를 준다. 환경영화의 새로운 리얼리티 구현방식이다. <테이크 쉘터>는 그 어떤 환경재난영화보다 훨씬 임팩트가 강한 방식으로 지구 온난화의 우려를 그려냈다.
▶ DVD 찾아보기: 테이크 쉘터 [비디오녹화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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