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도서관|세계여성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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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리에 관한 모든 것> (2013| 15세이상관람가 | 92분)
영화에서는 셜리(스테파니 커밍)라는 이름의 여배우가 30년대와 40년대를 거쳐, 미국 역사를 경험하는 과정이 라디오 뉴스와 함께 관객에게 소개된다. 하지만 이것은 미국 대도시의 고독을 그린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을 재현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 에드워드 호퍼는 20세기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미국 화가로 꼽힌다. 특히 고독한 분위기를 담은 사람의 자태는 미국적인 특색을 보인다고 평가받는데, 컬러나 빛을 다루는 데 독특함을 보이는 화가다.
영화 <셜리에 관한 모든 것>에는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13점이 삽입돼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구스타프 도이치 감독은 이 영화를 마치 비디오아트처럼 줄거리보다는 이미지 위주로 표현한다. 특히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과 유사하게 장면을 재현할 때는 화면을 잠시 정지시켜 호퍼의 그림과의 유사성을 강조한다.
이 영화는 하나의 서사로서 완결성을 지닌 영화가 아니라 에드워드 호퍼 그림에 관한 오마쥬라고 할 수 있다. 여러 화가 이야기가 화가의 전기적 사실을 담고 있는 것에 비해, 한 미국의 연극 배우의 삶을 통해 화가의 그림을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독특함이 돋보인다.
▶ DVD 찾아보기: 셜리에 관한 모든 것 [비디오녹화자료] : 사랑이 필요한 그녀
▶ 다음 주 영화 : 컴퓨터의 기초를 만든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전기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기초교양대학 황영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