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도서관|세계여성문학관

<제리 맥과이어>(1997)

<제리 맥과이어>(1997)는 제목에 이름이 들어가는 영화가 대부분 그러하듯, 제리(톰 크루즈)라는 이름을 지닌 인물의 부침과 그 의미를 추적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바닐라 스카이>로 이름 난 카메론 크로우 감독이 만든 영화로 물질만능주의가 점점 팽배해 가면서 인간관계가 삭막해져 가는 현대 사회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영화에서는 그동안 영화에서 조명하지 않았던 스포츠 에이전시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인공 제리가 스포츠 에이전시이든 다른 직업을 가졌든 간에 돈을 버는 직업의 세계에서는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있는 공감이 되는 스토리입니다.
 
스포츠 에이전시의 매니저로 모두가 인정하는 실력자였던 제리는 고객관리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점을 강조한 제안서가 문제가 되어 직장을 나오게 됩니다. 낙담한 제리가 회사를 떠나려 할 때 티없이 맑은 영혼의 소유자 도로시가 그를 따라 나서게 됩니다. 강한 승부욕과 일에 대한 집착 때문에 인간 사이의 정을 잊고 산 그가 인생의 시련기를 함께 극복해 가면서 결국 그녀가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깨닫게 되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입니다. 특히 성공가도를 달리던 사람이 잃기 쉬운 인간성 회복에 핵심이 있는 이 영화는 흐뭇한 감동을 관객에게 느끼게 합니다. 이 영화는 톰 크루즈에게 5번 연속 1억불 이상 흥행 돌파 기록을 세우게 함으로써 현재 할리우드의 특급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만든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영화음악으로도 유명한데, 그룹 HEART 출신 낸시 윌슨은 메인 테마 "We Meet Again"을 어코스틱 기타로 독주하고 있으며, 폴 매카트니는 극의 흐름을 살리기 위해 신디사이저와 기타를 이용한 발라드풍의 연주곡을 연주했습니다. 이 외에도 일급 아티스트들의 곡이 연주되어 이 영화의 분위기를 잘 살려내고 있어 영화를 보면서 음악을 듣는 재미도 보너스로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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