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도서관|세계여성문학관

<별별이야기>(2005)

인권과 영화의 만남을 기획 지원해 온 국가인권위원회는 2003년 제작한 <여섯 개의 시선>(2003)을 필두로 여러 편의 영화가 제작되었는데, 인권애니메이션 프로젝트(이하 인권애니메이션)로 만들어진 첫번째 옴니버스 장편 애니메이션 <별별이야기>(2005)는 인권(차별)을 주제로 애니메이션 감독 여섯 명이 참여하여 만든 영화입니다. 이후 <별별이야기2>(2007)도 제작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장애인의 현실을 다룬 <낮잠>(유진희 감독), 사회적 소수자 차별이야기 <동물농장>(권오성 감독), 사회에 만연한 고정된 남녀 성역할을 지적한 <그 여자네 집>(5인 프로젝트팀), 외모차별을 다룬 <육다골대녀(肉多骨大女)>(이애림 감독), 이주노동자를 다룬 <자전거 여행>(이성강 감독), 입시위주의 교육문제를 꼬집은 <사람이 되어라>(박재동 감독)로 이루어진 총 여섯 편의 옴니버스 형식의 장편 애니메이션입니다.
<별별이야기> 중 이성강 감독의 단편 <자전거 여행>은 상당히 수준 높은 애니메이션으로 외국인 노동자의 시선으로 한국사회의 행정편의주의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불법체류 외국인의 단속을 위해 갑자기 공장으로 들이닥친 경찰을 피해 자전거를 급하게 타고 가다 트럭에 치어 숨진 주인공이 죽은 후, 자전거가 스스로 혼자서 움직이며 일했던 공장이나 폭압적인 공장주에게 당하는 자신의 모습, 사랑했던 연인을 만나는 장면을 회상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있습니다. <육다골대녀(肉多骨大女)>는 외모라는 것이 조상대대로 내려온 유전자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코믹한 요소가 많아 웃다보면 우리 사회의 씁쓸함을 함께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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