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도서관|세계여성문학관
프랑스 중위의 여자(1981, 18세, 124분)
<프랑스 중위의 여자>는 1967년 영국 남서부 해안마을에 사는 남녀의 운명적 사랑을 그린 존 파울스의 동명원작을 포스트모던 희곡작가인 해롤드 핀트가 각색하여 만든 영화이다. 이 영화는 현재 영화 <프랑스 중위의 여자>를 찍는 주인공 남녀의 사랑과 영화 속 인물의 사랑이 교묘하게 겹쳐지는 영화찍기에 관한 액자식 구성의 메타영화이다.
주인공 메릴스트립은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고 해롤드 핀터는 각본상에도 노미네이트되었지만 수상하지는 못했고, 영국의 비에프페이 상에서 주연여우상, 음악상을 수상했다. 영화 속 이야기는 바닷가에 파도가 몰아치는 방파제 끝에 서있는 매혹적인 여인과 그녀를 바라보는 남성과의 사랑으로 진행된다.
이 여인은 프랑스 장교와 밀통했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따돌림받는 사라 우드러프(메릴 스트립)이며, 그녀와 만나게 되는 남성은 귀족 출신의 아마추어 고생물학자 찰스 스미스(제레이 아이론스)이다. 찰스는 부유한 사업가의 외동딸 어네스티나 프리먼(랜시 박스터)과 약혼한 사이이나, 사라의 신비스런 매력에 끌려 동정과 애정을 오가며 갈등한다. 찰스는 약혼녀와 파혼하기까지 하며 그녀와 함께 하기로 결심하지만 이루어지지 못한다.
이 영화는 매혹적인 여성과 사랑에 빠진 남성의 이야기지만, 여성의 치명적인 매력이 자신도 어쩌지 못하며 연인에게도 상처를 입히는 과정을 공감가게 그리고 있다. 그리고 겉액자에는 이 주인공들을 연기하는 사라와 찰스와의 사랑이 놓여 있다. 각자 남편과 아내가 있는 그들의 사랑은 영화 촬영이 끝나면 안타깝게 헤어질 수밖에 없다.
이 영화는 현실이라는 겉 액자와 영화 속 영화의 속 액자가 서로 소통하는 지점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 독특하며, 사라를 연기하는 메릴 스트립의 매력적인 연기가 사라의 이미지를 오래도록 관객에게 남게 있게 한다.
▶ DVD 찾아보기: 프랑스 중위의 여자 [비디오 녹화자료]
다음 주 영화 : 프랑스의 혁명적 디자이너 가브리엘 샤넬의 성공담을 그린 <코코 샤넬>(의사소통센터 황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