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도서관|세계여성문학관
테이킹 우드스탁 (2010/ 18세/ 120분)
<색계>, <브로크백 마운틴> 등의 영화를 통해 사랑과, 성정체성 등을 주로 다루었던 이안 감독이 <테이킹 우드스탁>(2010)에서 락페스티벌에 얽힌 사건을 통해 삶과 축제에 관한 다층적인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테이킹 우드스탁>은 미국 베델이라는 시골에 사는 엘리엇 타이버가 쓴 팝음악계의 전설인 ‘Woodstock Festival 1969’의 회고록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미국의 1960년대 당시의 락페스티벌은 자유를 구가하는 젋은이들과 히피들이 모여 열정을 풀어놓는 공간이었다. 이웃 동네인 우드스탁에서 락페스티벌이 취소되자 엘리엇(디미트리 마틴)은 락페스티벌을 유치하여 돈을 벌 생각을 한다. 부모님이 파산 직전에 놓여 전재산인 모텔을 넘겨야하는 처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전역에서 오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3일 동안 먹고 자는 공간과 물질을 제공하는 데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 영화는 하나의 페스티벌이 준비되기까지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현실적이면서도 코믹한 요소를 담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잠 잘 곳과 공연할 장소가 마련되어 페스티벌이 열리지만, 주인공인 엘리엇은 음악 페스티벌에 직접 참여하지는 못한다. 대신 히피들이 모여 그들만의 공간 속에서 자유로움을 누리는 곳에 함께 하면서 그들의 삶의 모습과 자유로움을 체험한다.
한편 도시로 떠나지 않고 노인들만 남은 시골에서 더구나 꽉 막힌 구두쇠 유태인 부모와 함께 사는 엘리엇은 외모는 서구의 청년이지만 사고방식은 동양의 청년으로 보인다. 그런 엘리엇이 히피들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함께 있는 동안 처음으로 자신의 성정체성이 남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억눌린 자신 내부에 있는 여러 심리적 억압으로부터 진정으로 해방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진정한 페스트벌의 정신이 해방이라는 것을 이 영화는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 DVD 찾아보기: 테이킹 우드스탁 [비디오녹화자료]
▶ 원작 찾아보기: 테이킹 우드스탁 : 대소동, 콘서트, 그리고 한 사람의 인생이 담긴 실화
▶ 다음 주 영화 : 가톨릭 성지 프랑스의 루르드에서 일어난 기적을 통해 종교와 기적의 관계를 생각해 보게 하는 <루르드>(의사소통센터 황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