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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그라운드(3/12~3/17)

작성자
최은주 [**ohi@sookmyung.ac.kr]
작성일
2013-02-14
조회
388

언더그라운드 (1995/ 18/ 162분)

상징적이고 몽환적인 화면과 집시음악으로 신화와 꿈의 세계를 그리는 유고 출신 에밀 쿠스타리카 감독은 마술적 사실주의의 거장으로 불린다. 그는 집시들의 삶을 서정적이면서도 애잔하게 그린 <집시의 시간>(1989)이라는 영화로 한국 영화팬에게 알려졌다. 에밀 쿠스타리카 감독의 <언더그라운드>는 다층적인 인간심리와 암담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되 신비한 요소들을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1995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언더그라운드>는 유고 내전이라는 조국의 비극을 상징적이면서도 환상적으로 비유한 영화로 음악과 중층적 이야기 구성에서 에밀 쿠스타리차 감독의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난다. 영화 속 유고 내전은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으면서도 환상성이 가미되어 비유적으로 묘사된다.
 
영화 속 이야기는 1941년 독일의 침공으로 유고 전체는 혼란에 빠지고 국민들은 독일에 저항하며 전의를 불태우게 되면서 시작된다. 이 영화의 특이한 점은 전쟁이 모든 사람의 불행이지만 그 속에서도 이익을 챙기는 집단과 캐릭터가 강조됨으로써 전쟁 그 자체보다는 인간의 욕망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또한 언더그라운드라는 지하세계에서의 삶과 지상세계의 삶을 대비시키면서 철학적인 상징성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는 점이다. 지하세계의 사람들은 전쟁에서 싸울 준비를 하면서 무기를 만들고 그들만의 사회를 만들어간다. 지상세계에서 전쟁이 끝났음에도 지하세계에서 영웅 대접을 받는 마르코는 자신의 지위를 고수하기 위해 지하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려주지 않고 전쟁준비를 계속하게 한다.
 
그러다 기르던 침팬지의 실수로 대포가 발사되어 지상세계와 연결 통로가 생기고 지하 사람들이 진실을 깨닫게 된다. 무려 수십 년만에야 진실을 깨닫는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플라톤이 우리 삶을 동굴의 세계로 비유한 것처럼 철학적 관점에서 우리 삶을 조명하고 있기에 가능한 설정이다. 다소 난해하지만 인간 삶에 대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 DVD 찾아보기: 언더그라운드 [비디오녹화자료] =Underground

▶ 다음 주 영화 : 화려한 색감과 캐릭터의 심리묘사가 뛰어난 무협영화 장이모우 감독의 <영웅> (의사소통센터 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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