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도서관|세계여성문학관
<위플래쉬> (2015/ 15세 관람가 /106분)
좋은 스승은 학생의 잠재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잘 하는 사람이다. 재즈 공연을 앞두고 악마처럼 혹독하게 제자들을 훈련시키는 스승이 있다. 플레처(J. K. 시먼스)는 일류 재즈 드러머가 되고자 하는 학생 앤드류(마일스 텔러)에게 처음엔 관심도 두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눈에 띄고자 필살의 연습을 하는 앤드류의 재능을 발견하고 플레처는 제대로 그의 끼를 앤드류에게 쏟아붓는다. 스틱을 잡은 손에 피가 나도록 연습하는 앤드류지만 플레처에게는 애송이로 보일 뿐이다.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에서 모두 남우주연상을 받은 J. K. 시먼스가 아니라면 이 영화의 매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성공을 꿈꾸는 드러머가 혹독한 선생을 만나 포기를 하고 생업에 종사하지만 그의 끼는 다시 스틱을 잡게 한다는 성장드라마 정도이다. 그러나 J. K. 시먼스의 광기넘치는 연기 덕분으로 이 영화는 강렬한 재즈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
듀크 엘링턴의 명곡 <Caravan>을 연주하는 앤드류가 음악에 맞춰 두드리는 스틱은 그동안 참아왔던 앤드류의 에너지가 발산되는 해방감까지 느끼게 한다. 강렬한 캐릭터를 통해 표현되는 현란한 재즈음악의 세계가 채찍이라는 뜻을 지닌 위플래쉬라는 제목처럼 우리의 가슴을 때린다.
▶ DVD 찾아보기: 위플래쉬 [비디오 녹화자료]
▶ 다음 주 영화 : 최근 <레버넌트>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감독의 전작이며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한 <버드맨> (리더십교양학부 황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