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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 (12/01~12/06)

작성자
최은주 [**ohi@sookmyung.ac.kr]
작성일
2013-02-13
조회
175


<활>(The bow,2005)

인간의 무의식적 욕망인 리비도와 사디즘, 마조히즘 등의 코드를 상징적으로 혹은 직설적으로 화면에 구사하여 늘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김기덕 감독의 열세 번째 영화인 <활>(The bow,2005)은 제 58회 칸 영화제 공식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 초청작입니다. 시사회 없이 조용히 개봉한 이 영화는 김기덕 영화를 좋아하는 팬들과 평론가들과 만났습니다. 광활한 서해 바다에서의 배 두 척이 공간적 배경의 전부인 독특한 이 영화는 김기덕 감독의 촬영스타일로 17회차로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늘 이미지의 상징성을 중요한 모티프로 사용하는 김기덕 영화의 문법대로 <활>에서의 ‘활’은 여러 상징성을 지닙니다. 활은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배에서 둘이서만 살아가는 60대 노인(전성환)과 10대 소녀(한여름)의 삶의 기이한 모습을 다양하게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에게 힐끗힐끗 한눈을 파는 낚시꾼에게는 노인의 화살이 어김없이 공격하며, 활에 소리통을 합해 해금처럼 연주하면 악기가 되기도 합니다. 화살은 원래 활의 살인데, 활이 공격과 평온의 두 가지 상징성을 모두 지니고 있듯, 이 영화에서 노인은 손녀딸 같은 소녀에게 성적인 욕구를 품는 공격성과 정신적 평온함을 주는 아버지의 역할을 겸하고 있습니다. 사물의 양면성을 드러내고 그것이 다른 것이 아니라 합쳐진 것이 인간과 사물의 본질임을 말하는 김기덕의 사유가 돋보이는 상징으로 보입니다. 이 영화는 소녀의 입장에서 보면 닫힌 공간에서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성장통을 그린 영화이며, 노인의 입장에서 보면 끊을 수 없는 성적 욕망과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극기같은 사투를 그린 영화로 볼 수 있습니다.

▶ DVD 찾아보기: 활 [비디오녹화자료] = The b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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