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농의 샘>(1988)
프랑스 영화사 백년의 자존심을 살려주었다는 평가를 받는 <마농의 샘>(1988)은 클로드 베리가 감독, 각색, 제작을 맡았습니다. 클로드 베리는 프랑스의 국민 작가 마르셀 파뇰(Marcel Pagnol)의 두 권으로 이루어진 소설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 소설의 각 권을 하나의 영화로 만들었고, 사계절의 변화를 똑같이 담아내기 위해 두 편을 동시에 촬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시까지 프랑스 영화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인 1,800만 달러가 투입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두 편을 재편집하여 한 번에 개봉하였습니다.
제41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1988)에서는 다니엘 오떼유가 조연상을 수상했고, 클로드 베리는 제41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1988) 각색상과 작품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영화는 1920년 프랑스 프로방스의 작은 마을의 귀중한 우물을 둘러싸고 3대에 걸쳐 인간의 탐욕과 암투에서 빚어지는 대서사입니다. 병역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 위골랭 스베랑(Ugolin: 다니엘 오떼유)은 백부 세자르 빠뻬 스베랑(Cesar "Le Papet" Soubeyran: 이브 몽땅)의 집 근처에 정착합니다. 샘이 있는 이웃의 땅을 노리던 그들은 그 땅이 땅의 주인이자 한때는 세자르의 연인이기도 했던 플로레트가 얼마 전에 죽어 그녀의 아들인 쟝(Jean Cadoret: 제랄드 드빠르디유)에게 물려진 것을 알고 자신의 아들인지를 모르는 세자르는 쟝이 도시 사람에다 곱추이므로, 분명 땅을 팔려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쟝은 아내 에이메(Aimee Cadoret: 엘리자베스 디파르디유)와 딸 마농(Manon Cadoret: 에네스틴 마주로나)을 데리고, 프로방스로 이사를 와서 정착하고자 합니다.
얽히고 설킨 가족사를 바탕으로 복수극이 펼쳐지는 이 영화는 인과응보라는 단순한 메시지를 이야기 구조 속에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어 관객에게 섬뜩함을 전해줍니다
▶ DVD 찾아보기: 마농의 샘 [비디오녹화자료]. 1-2
▶ 원작 찾아보기: 마농의 샘 : 사랑과 숙명의 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