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도서관|세계여성문학관

<인생은 아름다워>(1997)

배우가 각본, 감독을 한 영화 중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영화는 많지 않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1997)는 2차 대전 당시 유태인 수용소라는 극악한 현실을 견디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비롯하여 아카데미상 남우주연, 외국어영화, 작곡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입니다.
 
순수하고 맑은 인생관과 유머를 지닌 주인공 귀도(로베르토 베니니)는 도라를 사랑하게 됩니다. 약혼자가 있었지만 귀도에게 이끌렸던 도라는 그와 결혼하여 아들 조슈아를 얻게 됩니다. 영화의 전반부는 그들의 행복한 삶을 아기자기하게 보여줍니다. 영화는 귀도와 조슈아가 유태인 수용소에 보내지면서 독특함을 보입니다. 귀도는 특유의 명랑함으로 아들 조슈아에게 수용소라는 끔찍한 현실이 하나의 게임이라고 말합니다.
 
귀도는 1,000점을 제일 먼저 따는 사람이 1등상으로 진짜 탱크를 받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어린 조슈아는 그 말을 믿고 힘든 수용소에서도 재미있게 지냅니다. 유태인이 아니면서도 수용소에 들어와 일을 하는 아내에게 귀도는 그녀가 좋아하는 음악을 독일군 몰래 틀어줍니다. 수용소에 울려 퍼지는 음악소리에 귀도의 아내는 남편이 살아 있음을 느낍니다. 이후 탈출을 시도하는 귀도는 조슈아를 쓰레기 통 속에 숨게 하고, 숨바꼭질을 한다고 말한 후 독일군에게 발각되어 죽게 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게임이라고 생각하던 조슈아는 날이 밝자 게임이 끝난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려운 환경을 놀이로 보게 하는 귀도의 밝은 성격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교훈을 실천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 영화는 어떤 어려운 상황도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감동적으로 보여줍니다. (의사소통센터 황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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