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멋진 순간>(2006)
SF 걸작영화<블레이드 러너>(1982)와 <글래디에이터>(2000)로 알려진 리들리 스콧과 연기파 러셀 크로우 콤비가 만나 만든 부드러운 영화 <어느 멋진 순간>은 프랑스식 와인을 생산하는 농장에서 얽힌 사연과 사랑을 그린 영화이다. 이 영화는 그동안 대작을 만들어 왔던 리들리 스콧의 다른 영화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그것은 스콧의 친구인 프로방스 출신 작가 피터 메일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잘생기고 능력 있는 런던증권가의 펀드 매니저 맥스 스키너(러셀 크로우)는 어렸을 때 삼촌헨리의 와인농장에서 자랐다. 갑자기 삼촌 헨리의 죽음으로 인해 헨리의 거대한 주택과 와인농장을 물려받게 된다. 농장을 매매하고자 프로방스에 온 맥스는 삼촌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매매를 망설이게 되고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농장에 정착하게 된다.
도시의 각박하고 현실적인 삶에 찌들린 사람들이 귀농하는 영화 중 <어느 멋진 순간>은 와인에게 특별한 지위를 허락한다. 포도농사에서부터 와인이 어떻게 숙성하는지, 프랑스의 가정식 와인이 어떻게 생산되는지를 면밀히 보여준다. 또한 프랑스인들이 와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들의 삶에서 와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상 곳곳에서 보여준다. 이 영화는 프로방스의 오래된 저택의 파티에 관객을 초대한 것처럼 헨리의 저택 구석구석을 통해 추억을 함께 한다.
멋진 프로방스의 풍광과 와인처럼 달콤쌉싸름한 맥스의 사랑이야기가 곁들여진 <어느 멋진 순간>은 프랑스 와인의 참맛이 무엇인지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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