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그린 토마토>(1992)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Fried Green Tomatoes At The Whistle Stop Cafe, 1992)는 범죄 스릴러 <88분>을 만든 존 에브넷 감독의 여성영화로 잔잔한 가운데, 스릴러의 분위기가 묻어나는 감독의 특성이 잘 녹아 있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액자형태의 영화로 외부액자는 남편에게 구박당하며 사는 평범한 중년 여성 애블린(케시 베이츠)이 양로원 자원봉사를 하다 만난 80세의 할머니 니니(제시카 탠디)와 맺는 따뜻한 우정의 관계이고, 내부액자에는 니니가 들려주는 50년 전 알라바마주의 휫슬 스탑(Whistle Stop)의 잇지와 루스와의 우정이야기가 담겨 있다.
잇지의 오빠와 사랑하던 사이였던 루스는 오빠가 죽자 다른 남자와 혼인하였지만, 남편을 잘못 만나 임신한 루스가 남편에게 맞는 장면을 잇지가 보게 된다. 씩씩한 잇지는 루스를 집으로 데려와 카페를 하면서 흑인 하인들과 함께 살아간다.
남편에게 구박을 받는 아내와 그녀들이 의지하게 되는 여성과의 연대라는 모티프가 외부 액자와 내부 액자에 모두 담겨 있기 때문에 현실과 니니의 이야기 내용으로 교차편집되어 있지만 통일감이 느껴진다. 이 영화에는 여성간의 연대뿐만 아니라 흑백의 차별이 심하던 미국에서 백인 잇지의 흑은 하인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사람 사이의 인정이 듬뿍 배어 있는 애잔하면서도 훈훈한 영화이다.
▶ DVD 찾아보기: 후라이드 그린토마토 [비디오 녹화자료]
다음 영화 : 전쟁 속 휴머니즘을 그린 <황시> (의사소통센터 황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