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도서관|세계여성문학관
레미제라블(1998/15세관람가/ 133분)
빅토르 위고는 “지상에 무지와 빈곤이 존재하는 한, 이러한 책들도 무익하지는 않으리라.”라고 『레 미제라블』서문에 썼다. ‘장발장’으로 알려진 이 세기의 걸작은 ‘비참한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뮤지컬과 영화로 여러 차례 변용된 바 있다. 최근 개봉한 톰 후퍼 감독, 휴잭맨이 장발장으로 나오는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은멋진 노래와 더불어 감동적인 이야기로 50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빌 어거스트 감독의 1998년작 <레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 원작의 장려함을 잘 살린 극영화다. 최근 영화 <레미제라블>이 장발장이 감옥살이를 하던 중 육체적 노동과 핍박으로 고생하는 장면부터 시작이지만, 1998년작은 길바닥에 웅크리고 자던 장발장이 성당의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 후한 대접을 받고 은수저를 훔쳐 달아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은수저를 훔친 장발장에게 은촛대까지 주는 신부에게 감화를 받은 장발장은 새 사람이 되기로 작심한다.
이후 9년 후 자베르 경감(제프리 러쉬)이 비구시로 전입하게 되고 시장이 되어 살고 있는 장 발장(리암 니슨)은 절도죄로 19년형을 선고받았던 전과를 갖고 있다.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장 발장이지만 경찰서장 자베르가 부임하면서 영화의 긴장감을 더한다. 장발장은 딸의 양육비를 벌기 위해 거리에서 몸을 파는 여인 팡틴(우마 서먼)을 돌보다 그녀가 죽자 그녀의 어린 딸 코제트(클레어 데인즈)와 비구시를 떠날 계획을 세운다.
<레미제라블>은 비참한 개인이 자기 희생과 속죄를 통해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민중들의 삶과 시대와 역사, 혁명과의 관계를 그린 걸작이다. 영화 <레미제라블>은 원작의 요소를 놓치고 잘 살리고 있으며 음악 또한 주제에 걸맞게 묵직한 분위기로 관객을 영화 속으로 이끈다.
▶ DVD 찾아보기: 세계 명화 명작소설 100 [비디오녹화자료] = Cinema Classics Best Seller 100. 8 / Cinema classics collection special edition
▶ 원작 찾아보기: 레 미제라블
▶ 다음 주 영화 : 헤밍웨이 원작 영화 <노인과 바다> (의사소통센터 황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