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재 양사언(楊士彦)의 소실로, 시에 능하였다. 죽재는 시와 문장에 있어서 一家를 이룬 사람으로 명성이 높았으나, 관직에 사로잡혀 처자를 돌아보는 일이 전혀 없었다 한다.
작품으로는 〈寄士奇〉, 〈閨怨(鶴山樵談에는 〈秋恨〉으로 되어 있다.)〉, 〈楊山館〉, 〈綠窓〉, 〈寄蓬萊〉, 〈寄情〉이 있다. 〈〈소화시평(小華詩評)〉〉에서 홍만종은 부인의 시 중에서 그녀가 문사(文詞)를 잘하였다고 평했다. 특히, 〈寄士奇〉라는 시는 죽재가 豊州 府使로 가서 楊山에 머물며 오래도록 돌아오지 아니하므로 기다리다 못해 지은 작품이다. 이렇듯 그의 시는 소실이라는 신분에서 오는, '閨怨'의 느낌이 강하게 드러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