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州의 기생이다. 장고에 능했으며, 육자배기로 노래를 잘 불렀다. 계사년(癸巳年) 5월 진주성 함락 기념일에 忠烈祠와 義妓祠에서 고을 사람들이 제사를 올리는 행사가 있었다. 충렬사의 제관은 관원과 지방 유지들이 주관하고, 의기사는 留鄕所의 직원이 헌관이 되고 교방 기생들이 戒服 차림으로 참여하는 일종의 풍류적인 제례가 있었다. 이때 義妓의 넋을 기리기 위해 체제는 육자배기를 본뜨게 하고 歌曲을 만들어 부르게 한 자리에서 유섬섬이 〈招魂義妓〉라는 노래를 불렀다. 이때 사람들이 섬섬의 노래가 漁陽에서 비고를 두드리는 것만 같아서 모두 혀를 내둘렀다 한다.
한시로 〈招魂義妓〉 1首가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