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김씨인 별좌(別座) 수천(壽千)의 딸이다. 남편은 兪汝舟(1480-?)로 중종 기묘년에(1519) 현량(賢良)에 천거되었으나 사양하고 기묘사화가 일어나자 고향인 비인면에 돌아가 임벽당을 짓고 시을 읊으며 여생을 보냈다. 시문에 능하였던 김씨는 유여주의 계실이 되어 남편과 함께 시를 창화하였고, 시집도 있었으나 현재는 전하지 않는다.
시문에 능하였던 임벽당 김씨는 시집으로 임벽당집(林碧堂集)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전하지 않는다. 남아있는 시는 7수 정도나 이별의 심정을 노래한 오언율시 증별(贈別)과 집이 빈한하여 술대접도 제대로 못한 손님이 밤에 돌아가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오언절구 빈녀음(貧女吟)을 제외하고는 모두 난설헌집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