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사(進士) 신명화(申命和)의 딸이고 이원수(李元秀)의 부인이며 율곡(栗谷) 이이(李珥)의 어머니이다. 어려서부터 경전과 시문에 능하였고 서예와 그림에 뛰어난 재주가 있었다. 일곱 살 무렵에 안견(安堅)의 산수도를 본 떠 그렸는데 진품과 매우 유사하였다고 한다. 특히 포도를 잘 그렸고, 곤충과 꽃을 그리는 솜씨도 일품이었다고 한다.
그림에 비하면 시문은 전하는 것이 매우 적다. 늙으신 어머니가 계신 친정을 떠나 서울로 가면서 그 감회를 읊은 칠언절구 유대관령망친정(踰大關嶺望親庭)과, 부모를 그리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칠언율시 사친(思親)과 역시 부모를 그리워하는 낙구(落句)가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