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17대 효종(孝宗)의 비. 신풍부원군(新豊府院君) 장유(張維)의 딸로 태어나 1631년 당시 봉림대군(鳳林大君)과 가례(嘉禮)를 행하고 풍안부인(豊安夫人)에 초봉(初封)되었다. 1645년에 봉림대군이 세자로 책봉되자 세자비가 되었고, 1649년 효종이 즉위하자 왕비가 되었다. 1659년 현종(顯宗)이 즉위하자 대왕대비로서 효숙(孝肅)의 존호를 받았다. 슬하에 현종과 다섯 공주를 두었다. 능은 경기도 여주의 영릉(寧陵)이다.
결혼한 딸들 곧, 숙명공주(淑明公主), 숙휘공주(淑徽公主)에게 쓴 편지글 등 70여 편이 〈숙명신한첩(淑明宸翰帖)〉, 〈숙휘신한첩(淑徽宸翰帖)〉에 남아 있다. 그 편지글에는 작가가 〈수호전(水滸傳)〉 〈하북이장군전(河北李將軍傳)〉 〈녹의인전(綠衣人傳)〉등의 소설을 읽었음이 나타나 있어, 왕실 여인들의 독서 경향에 관해 알 수 있는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