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에 남편 하응림(河應霖)이 요절하자 홀로 노모를 모시다가, 노모가 돌아가시자 정성껏 노모의 삼년상을 치르고, 두 딸을 시집 보낸 뒤 양자를 들여 대를 잇게 하고 나서 1716년 혈서로 유서를 남기고 자결하여 열부(烈婦)라 일컬어졌다.
1716년, 자결하면서 양자 학호(學浩)에게 자신의 죽음과 살아온 내력을 적은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서는, 남편이 죽었을 때 같이 죽으려 했지만 늙으신 시어머니를 모여야 했으며, 가장의 후사를 잇지 못하였고 두 딸도 어려 차마 죽을 수 없었으나 이제 할 일을 다 했으니 남편의 뒤를 따르는 일을 더 늦출 수 없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