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숙재(私淑齋) 강희맹(姜希孟)의 후손인 강재수(姜在洙)의 딸로 제천에서 출생하였다. 나이 스물에 탄원(坦園) 윤광연(尹光演)에게 출가하였고 서울에서 죽었다. 정일당 강씨는 출가한 후 공부를 시작하여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루었으나, 자신이 바느질로 생계를 책임지고 남편을 격려하여 공부를 계속하게 하였다.
강씨가 죽은 뒤 남편 윤광연이 38편의 시와 82편의 척독(尺牘) 및 묘지명 , 행장 등 150여 편의 시문을 모아 1836년 『정일당 유고(靜一堂 遺稿)』를 간행하였다. 이를 토대로 살펴보면 시어머니 지일당 전씨의 시를 차운한 것(敬次尊姑只一堂韻), 학문을 시작하는 감회를 노래한 것(始課), 남편에게 학문에 정진할 것을 권면한 것(呈夫子), 유교적 내용을 담은 것(讀中庸, 仰孔夫子) 등 자신의 생활과 학문에서 쌓은 것을 작품의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한 남편을 대신하여 쓴 시도 여러 편 있는 것으로 보아 공부는 늦게 시작하였으나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섰음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