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후(李命厚)의 장녀로 태어나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계모 슬하에서 자라 23세 되던 1746년에 곽내용(郭乃容:1723-1747,현풍곽씨)과 성혼하였다. 신행도 하기 전인, 성혼 후 6개월 만에 남편이 죽자 식음을 전폐하고 남편의 뒤를 이으려 하였다. 그러나 친정 아버지의 만류로 연명하다가 친정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남편의 1주기에 자결하여 남편의 뒤를 따랐다.
남편의 1주기에 남편을 따라 죽으면서 가사 〈절명사(絶命詞)〉를 지어 혼자 남은 외로움과 안타까움과 함께 남편과의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마음을 애절하게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