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전반에 평양에서 기생으로 활동하였다.
당시 평안 감사로 평양에 와 있던 박엽(朴燁 : 1570-1623)이 장기와 관련한 노래를 짓도록 작가에게 부탁하자 동음이자를 이용한 희작시 성격을 띤 시조 〈상공(相公)을〉 1수를 지었다. '대감을 뵈온 후 모든 일을 믿사오니, 옹졸하고 솔직한 마음에 병들까 염려러니, 이렇게 하마, 저렇게 하자 하시니 백년토록 같이 안고 지내겠나이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작품의 상공(相公)은 상(象)을, 사사(事事)는 사(士), 이리'마'는 마(馬), 저리'챠'는 차(車)를, 백년동포(百年同抱)의 '抱'는 포(砲)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