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 판윤(判尹) 이방현(李邦鉉,1825-1899)의 후실이 되어 5남매를 낳았으나 아들과 딸 둘 등 삼남매는 잃고 딸 둘만 키워 출가시키고 남편과 사별한 후 외로이 만년을 보냈다.
큰 딸이 15살에 충남 예산으로 시집갈 때 딸을 훈계하는 내용을 담아 〈홍씨부인계녀가〉를 지어 주었다. 딸을 떠나보내야 하는 어머니의 안타까운 심정이 애틋하게 그려지는 한편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어머니로서 살아가야 할 딸에게 조심하고 지켜야 할 내용을 간곡히 당부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