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지방의 선비 박생의 노비로 살았다. {시화휘성(詩話彙成)}에 의하면, 한 벼슬아치가 작가의 인물에 반하여 작가를 데리고 가게 되었는데 낙동강가에 이르러 작가는 그곳까지 따라온 남편에게 시를 지어 남기고 강물에 투신하였다고 한다.
헤어지게 될 남편에게 '위엄은 서리 같고, 믿음은 산 같은데, 가기도 어렵고 안 가기도 어렵도다. 낙동강에 머리 돌리니 강물은 푸르른데 이 마음 편한 곳에 이 몸도 편하리라'고 한 한시 7언 절구 〈낙동강(洛東江)〉을 남겼다.